평소 가스 불과 수돗물을 틀어 놓고 열쇠를 놓고 외출하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자주 하는 30대 무직자 이희규씨. 심한 건망증과 만성 무기력증을 염려하며 가까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조용한 ADHD. 즉 ADD였다.
젊은 나이에 건망증에 사소한 실수가 잦은 편이지만 고치려는 노력을 하려고 메모지에 메모를 하거나 중요한 점을 읊조리는 데다, 혹시나 정신과 약물이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약물치료를 망설이고 있다.
최근 성인들에게 조용한 ADHD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19세까지 유아 및 청소년 ADHD환자는 2009년 5만명 정도였으나 2014년에는 약 5만 5000명으로 4년 사이에 10%나 증가했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의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아동기나 청소년기 등 초기증상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는 잦은 건망증부터 무분별한 경제활동, 알코올 게임 등의 중독, 반사회적 인격장애, 절도 등의 범법행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몇 해전 서울보호관찰소에 있는 청소년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행청소년의 경우 ADHD 유병률이 일반 청소년에 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ADHD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아동기 ADHD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꾸준히 소리를 내거나 쉼 없이 움직이고 뛰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훈육을 해도 그 증상이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심각한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주문, 욕설 등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동의 50~60% ADHD는 성인 ADHD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대표적인 과잉행동은 상당부분 사라지고, 조용한 ADHD 즉 ADD가 진행된다. 주의력결핍증상의 경우 청소년기에는 게임중독, 반사회적 성향으로 나타나지만 성인기에는 부부 관계 불화, 잦은 이직 등으로 나타나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도 힘들다.
ADHD 환자의 증가로 인해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DHD 는 자기조절에 관련된 문제이며 `수행기능`이라고 알려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관념을 통합하는 인지처리과정의 손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주로 대뇌의 전두엽에 의해 행해지는데,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ADHD가 나타날 때 학습장애나 강박장애, 틱장애 등 스펙트럼질환들의 동반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대뇌의 불균형이 ADHD를 초래되므로, 단순히 드러난 증상에 의존하여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대뇌의 균형도를 검사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치료를 하며, 이를 통해 ADHD뿐만 아니라 동반된 증상도 같이 나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승협 원장은 "ADHD 한의학적 치료는 뇌의 밸런스가 깨진 원인을 파악하고 뇌와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두엽의 운동실행능력과 계획적 리듬에서의 예측능력을 강화하는 시청각통합치료, 대뇌반구와 소뇌 발달을 도모하는 밸런스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DHD는 추나치료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척추관절과 사지말단의 모든 관절 및 근육을 교정치료하며, 근육과 관절 속의 모든 신경전달 수용체를 적절히 자극해서 척수를 통해 소뇌와 숨뇌를 지나는 모든 중추신경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원리"라며 "이와 함께 추나치료와 고압산소치료, 시청각통합치료, 두뇌균형 운동치료, 식이요법, 토마티스 요법(청지각훈련) 등 복합적인 치료법을 통해 ADHD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성장발달과 자세교정, 학습장애, 아스퍼거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윤지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