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22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파리 생 제르망(프랑스)과의 맞대결에서 맹활약하며 2-0으로 완승을 이끌었다.(사진 = FC 바르셀로나)
오랜만에 득점자보다 도움을 준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졌다. 그 주인공은 보기만해도 미소짓게 만드는 드리블 실력을 뽐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3시 45분 바르셀로나에 있는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파리 생 제르망(프랑스)과의 맞대결에서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지난 16일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이미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기에서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3-1로 이겼으니 이번 2차전 홈 경기는 보나마나였다. 퇴장 징계에서 풀린 키다리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리 생 제르망을 이끌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발재간은 당해낼 수 없었다.
경기 시작 후 14분만에 멋진 선취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의 간판 미드필더 이니에스타가 약 50미터 정도를 드리블하며 밀어준 공을 네이마르가 받아서 한꺼번에 두 선수를 보기 좋게 따돌렸다.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골키퍼 시리구 사이로 빠져나간 네이마르가 빈 골문에 밀어넣은 골 순간보다 이니에스타가 카바예를 절묘하게 따돌리기 시작해 강약 조절까지 완벽하게 해서 밀어준 도움 순간이 더 빛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이 멋진 선취골도 모자라 34분에 다니엘 아우베스가 왼발로 올린 공을 네이마르가 빠져들어가며 이마로 돌려넣었다. 이것도 네이마르의 움직이는 타이밍이 놀라웠다. 상대 센터백이 형성한 오프 사이드 라인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허물어버리고 뛰어들어간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이만큼 정확하고 섬세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듯했다.
후반전에 반격에 나선 파리 생 제르망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정적 패스와 슛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골키퍼 테어 스테겐이 버틴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각에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포르투(포르투갈)의 경기는 6-1이라는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지난 주에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고 돌아와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뮌헨 선수들이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한 뒤집기 쇼였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22일 오전 3시 45분, 캄프 누)
★ FC 바르셀로나 2-0 파리 생 제르망 [득점 : 네이마르(14분,도움-이니에스타), 네이마르(34분,도움-다니엘 아우베스)]
- 두 경기 합산 점수 5-1로 바르셀로나 4강 진출
★ FC 바이에른 뮌헨 6-1 FC 포르투[득점 : 티아고 알칸타라(14분), 제롬 보아텡(22분), 레반도프스키(27, 40분), 토마스 뮐러(36분), 사비 알론소(88분) / 마르티네스(73분)]
- 두 경기 합산 점수 7-4로 바이에른 뮌헨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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