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최근 증시 랠리에도 한국증시가 자산가치와 비교하면 아직도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적인 유동성과 기업실적 호전으로 올해 사상 최고치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 전고점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1년 5월 기록한 2천228포인트입니다.
코스피는 올들어 외국인, 연기금이 10조 원 이상 사들인 데 힘입어 단기간에 13%, 260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최근의 급등에도 견조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2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지수 전망치를 일제히 높였습니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단을 높이는 건 크게 두가지 이유입니다.
과거 사상최고점이었던 지난 2007년, 2011년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회복국면에 진입한 기업실적이 지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있으나 상반기 실적이 상향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시장이 전세계 다른 시장에 비해 많이 못올랐다는 점, 저평가 돼 있다는 점들이 외국인들 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이들 자금들이 저평가 상태인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촉발된 예금 이탈자금이 주식,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15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코스피는 최근 랠리에도 자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은 여전히 1배 수준으로 중국, 일본, 대만 등과 비교해 절반에 수준에 불과합니다.
강세장이었던 2007년, 2011년과 비교하도 자산가치 대비 여전한 저평가 국면입니다.
주가를 뒷받침할 기초 여건도 달라졌습니다.
2011년 자동차·화학·정유주 등 대형 수출주 주도로 강세장을 연출할 당시 상장기업 순이익은 69조 원 수준입니다.
올해는 저금리, 저유가에 힘입어 상장기업 순이익이 2011년보다 20조 이상 늘어 실적 장세도 기대해볼 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코스피 2050선에서 2100포인트 사이에 몰려있던 펀드 매물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여서 시장에 이렇다할 악재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국내외 증시 여건 호전으로 코스피 지수가 4년 만에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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