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 봐도 지난달부터 식물에서 떨어지는 각종 씨앗과 꽃가루들이 밖을 날아다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발 황사는 물론 도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집 안 부엌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 등 공기 질을 떨어뜨리는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오늘 우리 동네 미세먼지 상태 어때요?`라는 질문이 밥 먹듯이 올라온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아이가 아토피 등 피부염을 앓고 있거나 눈이나 호흡기가 민감하다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외부 활동 뒤 눈이 따갑다거나 코가 막혀 괴롭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높은 미세먼지 수치와 무관하지 않다.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담배 연기와 가스 레인지 이용 등으로도 수치가 변할 만큼 입자가 작다.
이런 만큼, 아이가 있는 집의 필수품으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꼽히게 됐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과 에어워셔에 이어 예보보다 정확하게 현재 위치한 곳의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해 주는 측정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 PM 2.5의 수치를 측정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과거 매우 고가인데다, 일부 전문가들이 쓰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심플한 디자인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헬스에어 노바`는 3초 단위로 초미세먼지와 대표적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포름알데히드(HCHO) 농도를 측정해 액정에 보여주며, 습도 및 온도, 이산화탄소 수치도 실시간 측정해 알려주므로 온습도계가 따로 필요없다.
폭 9.4cm, 너비 7.7cm, 높이 5cm의 아담한 크기에, USB를 통해 노트북 컴퓨터로도 쉽게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외관에 LED 조명을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준다. 녹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된 LED 조명으로 공기 질의 위험도를 표시하며, 위험도가 올라가면 경보음으로 알려주므로 쳐다보고 있지 않아도 공기 질 파악이 가능하다. `나쁨` 단계 이상부터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다른 경보음이 울려 쉽게 공기 질을 알 수 있다.
`헬스에어 노바`를 제조-개발하고 판매 중인 우주물산 관계자는 "아이들의 생활 공간인 일반 가정은 물론, 어린이집과 어린이 생활체육시설 등에서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한경 DB, 우주물산)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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