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화장품 유통은 신유통의 강세와 더불어 구유통의 반격이 동시에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유통을 이끌고 있는 온라인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장 쉽게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동시에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인들의 화장품 주 구입처는 `온라인쇼핑몰`(21.8%)이 가장 많으며, 이어서 `대형마트`(21.2%), `전문점`(20.1%), `브랜드숍(2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화장품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 온라인 구매와 관계없이 온라인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칸타월드패널 라이프스타일 조사 2014에 따르면 제품에 대해 알아볼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료를 모두 활용하고 구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한다는 소비자가 전체의 40%,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경험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가 있다(쇼루밍)이 18%, 온라인에서 제품관련 정보를 찾아본 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때가 있다(웹루밍)는 소비자가 9%로 나타났다. 결국 화장품 구매에 있어서 온라인을 직간접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유통의 강세는 중국인관광객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면세유통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향후 3년간 화장품 면세 채널 판매액 평균 성장률은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모레P와 LG생건의 같은 기간 이 채널 성장률은 각각 36.0%, 5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 화장품 성장의 핵심 동인인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는, 현재까지는 브랜드를 거의 가리지 않고 확산 중으로 당분간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로의 중국인 수요 전이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유통의 강세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만 같았던 방문판매 채널도 회복세에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 증가율을 보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9%, 37.9% 증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방문판매 고객 중 20~30대 고객 비율이 지난 2011년 18.2%에서 지난해 22.4%까지 증가하고 있어 방문판매유통의 주요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파죽지세로 성장했던 원브랜드숍 채널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칸타패널월드는 지난 4년동안 3배 성장한 드럭스토어 급진적 확장, 원브랜드숍의 과도한 할인, 일부 저가 단품으로 제한된 소비자 구매 등을 원브랜드숍의 주요 위축요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