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채권 '열풍'…'세계 5위 부상'

입력 2015-04-28 11:20  

<앵커>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말 기준 한국채권시장은 세계 5위.
상장채권종목수가 1만여개가 넘고 거래량은 1조20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채권 상장잔액은 1500조원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 규모를 추월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기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종류별로 보면 공공사업과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재정수요 확대로 국채발행이 급증하고 있고 회사채도 저금리 자본조달 수요가 늘면서 증가 추세입니다.
특히, 자산가들은 회사채 시장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의 한국거래소 팀장
"일반 채권시장에서 개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경쟁매매 기준으로는 KRX가 전세계에서 1위구요. 외국에서는 신고매매제도가 활성화돼 있다. 경쟁매매와 신고매매를 합한 거래기준 KRX가 5위다"
예금 금리 하락에 따라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일반 회사채와 소액 국채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매매비중은 지난 2011년 18.3%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사랑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차익거래목적과 글로벌 매크로 채권 펀드들도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들어오는게 아니라 변동성대비 위험대비 기대수익을 보고 들어온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채권 매력이 높다. 부도확률은 낮은데 비슷한 그룹중에서는 금리가 높으니까"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한국 채권에 대한 양호한 시각이 유지되면서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는 10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가별로 중국 등 아시아계와 양적완화가 진행중인 유럽계 자금의 순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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