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부동산 '부활의 날개짓'

입력 2015-04-28 16:32  

<앵커> 지난 2013년 국제업무지구사업 무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서울 용산구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용산의 전통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을 포함한 한강라인부터 용산공원의 본격 개발이 시작되면서 남산 인근의 해방촌과 후암동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남산이 있는 배산임수 지형.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용산구 한남뉴타운입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재개발 사업지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주택 시장 회복세로 강북 뉴타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 초 한남뉴타운 4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한남뉴타운 5개 구역 가운데 1구역을 제외하고 4개 구역이 조합설립을 마쳤습니다.
최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지분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3㎡당 3천500만원을 밑돌았던 평균 지분가격은 4천만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용산 전체로 볼 때는 뉴타운 중에서는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남뉴타운이 어떻게 개발될 것인가에 따라 이 지역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는데 나름대로 각 구역별로 사업추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삼각지부터 한강변 인근 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의 `센트럴 파크`로 조성될 용산공원과 남산이 둘러싼 용산2가동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 부지 개발 시기가 앞당겨진데다, 당초 일반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유엔사 부지가 지난주 상업용지로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서울의 신흥 상권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 이태원 상권에 경리단길, 그리고 1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을 추진중인 해방촌으로 이어지는 일대입니다.
<인터뷰> 이복동 용산시티재개발 투자연구소장
"지금은 상가주택이나 단독주택, 그리고 다가구 주택, 그쪽이 많은 편입니다. 부가가치가 그쪽에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렌드가 좀 바뀌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용산의 중앙부와 동쪽이 개발에 탄력을 받으면서 다시한번 용산에 대한 집중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업무지구 무산에 따라 201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전국에서 최하위 하락률를 기록한 용산구는 최근 재개발 등 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집값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불투명했던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이 재추진되면서 용산 일대 개발 여건이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국제업무지구 사업 무산 이후 침체 일로였던 용산 부동산 시장.
최근 각종 호재들에 힘입어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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