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이슈진단
출연: 이창식 NH투자증권 머그클럽 연구원
28~29일 4월 FOMC 회의가 열린다. 회의 내용은 29일 발표되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통해 예측해 볼 수 있다. 미국 1분기 GDP는 연초에 2.8% 정도로 예상했는데 최근 1~1.3%로 상당히 낮아졌다. 최근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건수는 13개월 만에 20만 건을 하회하는 쇼크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자본재수주는 전월 대비 -0.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0.3%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29일 발표될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산출에 있어서 자본재 출하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지표의 둔화가 4월 30일로 예정된 FOMC 회의 발표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1Q 어닝시즌과 관련하여 미 기업실적이 예상보다는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보완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미국 혹한과 서부 항만지역의 파업 영향이 3월 중순까지 경제지표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된 결정은 향후 4월 이후 나타나는 경제지표를 고려해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된 논란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정책문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되며 인내심 문구가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고용개선이나 물가상승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따라서 최근 금리인상과 관련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문구는 고용과 물가로 요약할 수 있다.
향후 FOMC 회의에서 이러한 문구 변경이 있을 만한 의미 있는 지표개선이 선행되면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고용지표의 경우 3월 고용부진은 계절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광산부문 고용이 1만 1,000명 정도 감소했다. 연초 대비 3개월 누적으로는 약 3만 명 정도 감소했다.
반면에 미국의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5.5%를 기록했다. 결국 3월 고용부진은 폭설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고용이 약화된 것이다. 따라서 4월 이후 고용지표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도 국제유가의 급락이 연초부터 이어지며 악화되는 모습이었는데 최근 60달러선까지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개월가량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5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물가지표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요인 고용과 물가가 2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일 경우 미국 2Q GDP 성장률은 1Q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9월 이후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FOMC 회의 이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상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경기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도 겨울 혹한과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던 주택 및 투자 관련 지표들의 뚜렷한 반등세가 없다. 다만 FOMC 회의 이후 증시 방향성을 예상하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달러화의 흐름이다.
미국 주가와 달러화 흐름의 상관관계는 특히 2014년 이후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달러화 추세가 미국 내 통화정책 및 펀더멘탈은 물론 여타 국가들의 지역 통화정책과 펀더멘탈 추이를 동시에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FOMC 회의 결과 이후 주목할 것은 펀더멘탈에 기반한 통화정책 기조보다는 유동성 흐름에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다. 이러한 변수 중에 핵심적인 것이 달러화의 흐름이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흐름은 글로벌 유동성 랠리의 강화 혹은 약화를 시사해주는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흐름을 통해 주가의 추이를 예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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