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이홍구가 29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6회말 대타로 등장해 비거리 115미터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첫 번째 사제대결은 두 번의 빅 이닝으로 끝났다.
광주-KIA챔피언스 필드에서 29일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한화의 시즌 첫 만남에서 6회 터진 대타 이홍구의 만루 홈런으로 KIA가 한화에 9-4로 승리하며 12승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연승이 중단됐다.
KIA 선발 험버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4사구 6개를 허용하며 4실점 부진했으나 팀 타선 덕분에 시즌 2승(1패)째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3.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4회말 집중타를 허용하며 시즌 2번째 패배(1승)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한화 송광민이 3안타를 기록했으나 수비에서 미숙한 플레이로 빛을 바랬다.
경기 초반의 한화의 분위기였다.
1회초 김태균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또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서던 한화는 3회초 선두 타자 김경언이 중견수 뒤쪽으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진행의 2루타와 정범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 더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까지 볼넷 1개만을 얻었을 뿐, 빈타에 허덕이던 KIA는 4회말 연속 4안타 포함 5안타를 집중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최용규와 브렛 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나지완의 3루 땅볼 때 최용규가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KIA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 수비가 KIA 타선에 불씨를 붙였다. 1사 1,2루에서 최희섭이 친 좌익수 쪽 플라이 타구가 한화 송광민의 타구 판단 미스로 2루타가 되면서 3-1로 추격이 시작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범호의 중전 안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불러들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1루에서 김다원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KIA는 이성우의 좌측 담장 하단을 맞추는 2루타가 터지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하던 한화 선발 탈보트는 4회 1사까지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 KIA 이홍구가 만루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5회초 한화가 김회성이 솔로 홈런으로 1점차 추격에 나섰지만 만루 홈런 한 방으로 경기는 급격하게 KIA쪽으로 기울어졌다.
5-4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6회말 KIA는 최희섭-이범호의 연속 안타와 김다원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성우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홍구가 한화의 바뀐 투수 유창식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4점을 추가한 KIA는 결국 9-4로 승리했다.
4연패의 삼성 라이온즈와 3연승의 LG 트윈스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박석민과 나바로의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6-2로 승리했다. 삼성은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반면 LG는 연승이 중단됐다.
삼성의 나바로는 3회말 투런포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클로이드는 6.1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신고하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잠실과 목동, 문학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경기는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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