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때문에 울었던 한화… KIA 수비 덕에 설욕 성공

입력 2015-04-30 23:28   수정 2015-05-01 11:10


▲ KIA 타이거즈의 강한울이 한화 이글스와의 30일 홈경기 2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김경언의 2루도루를 태그아웃시키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경기를 지배했다.

4월의 마지막 날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에서 전날 패배했던 한화가 김회성의 투런 홈런과 안영명의 호투를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2피안타 4탈삼진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4승과 함께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9일 만에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은 6.2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는 등, 타선과 수비에서 지원을 못 받으며 시즌 (3승) 2패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김회성과 최근 부상에서 라인업에 복귀한 정근우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전날 패배 설욕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반면 KIA는 단 3안타에 그치는 것은 물론 6회와 7회 연속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영봉패를 당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균형은 한화에 의해서 깨졌다.

4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2루타와 최진행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KIA는 김태균을 볼넷으로 거르며 병살 작전을 펼쳤다. 그리고 김경언이 유격수 땅볼을 칠 때만 해도 KIA의 작전이 들어맞는 듯 했다. 하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포구 후 2루에 토스하는 과정에서 한 스텝을 더 밟았고, 그 결과 타자주자 김경언이 1루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한화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날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던 김회성이 양현종의 2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2점을 더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앞서던 한화는 7회초 권용관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로 잔루 처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KIA 유격수 강한울의 송구 실책으로 권용관이 홈을 밟아 4번 째 득점에 성공했다.

9회에도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진루타와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6-0으로 승리 했다.

5방의 홈런포가 터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8-5로 승리를 했다. 삼성은 2-1로 앞선 3회말 나바로-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달아났다. LG가 5회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5회말 공격에서 희생 플라이와 이승엽의 홈런으로 빼앗긴 점수를 그대로 찾아왔다. LG는 8회 이병규(7번)의 투런 홈런으로 3점차로 추격을 했으나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 나바로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이 부분 선두 질주를 했고, 이승엽은 KBO 통산 400 홈런에 단 3개만을 남겨뒀다. 화요일 경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목동에서는 6회초 김민하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 4-2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문학 경기에서는 SK가 9-6으로 승리했고,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잠실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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