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주 원장의 척추 이야기..1> ‘목디스크 병의 증상’
요즘 진료를 보다 보면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과거보다는 상당히 늘어난 걸 알수있다. 통상 목디스크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허리디스크 수술의 6-7% 정도인데, 최근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마트폰의 이용과 운동부족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의 고착 등 목 척추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해한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병은 주로 허리와 다리가 당기고 저리고 아프다고 느끼게 되는데 이와는 달리 목 디스크병은 목 뒤 근육과 어깨, 팔이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있거나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척추에서는 다리로 가는 신경이 시작되고 목 척추에서는 팔로 가는 신경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날개 뼈 안쪽이 아픈 경우도 흔히 있지만 어깨는 잘 움직일 수 있다. 만약 어깨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면 어깨 관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목디스크병과 어깨 관절병은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 대략 20% 정도는 같이 동반되는데
목디스크병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 관절병이 나빠지고 그 반대의 경우도 흔하다.
통증 때문에 목, 어깨의 움직임이 줄어 들면서 주변의 근육이 굳어서 병증이 점차 악화된다.
목디스크의 전형적인 증상은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아픈 쪽으로 돌릴 때 어깨, 팔을 따라 아래로 찌릿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고 목을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그렇지만 심한 목디스크인 경우는 목을 움직일수도 업속, 잠도 못잘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심한 탈출증은 아니지만 손상된 디스크로 인한 만성적인 신경자극으로 다양한 비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통, 어지럼증, 등 통증, 눈 침침함 및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목디스크병은 적절한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료 없이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상지의 근력이 떨어지면서 팔, 어깨 근육에 위축이 오고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어눌해져서 젓가락질이 안되거나 글씨를 잘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심한 경우 신경의 가지뿐만이 아니라 줄기까지 손상이 진행되면서 중추신경 압박의 증상 즉 균형의 실조로 비틀거리게 되고 다리의 힘이 빠져서 걷다가 자꾸 넘어지게 된다. 특별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나이에 따른 근력 저하 정도로 쉽게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거나 또한 뇌졸중 등으로 오인을 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물론 목 주변이 아프다고 전부 목디스크 병은 아니다. 나쁜 자세나 습관, 가벼운 충격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근육통도 많고 뼈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척추뼈를 연결하는 후관절 부위의 염증 등이 있어도 아픔이 시작된다. 목 통증으로 진료를 받고 방사선 검사 후 의사로부터 일(1)자 목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아파서 목 주변 근육이 굳게 되면 방사선 검사의 측면 사진에서 정상적인 C자 형태가 아니고 일(1)자 형태의 목뼈 배열이 관찰이 된다. 치료를 잘 받으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일(1)자 목은 나을수 있다. 하지만 일자 목의 상태가 장시간 지속이 되면 목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절히 분산이 되지 않아 목 디스크에 무리가 오게되고 이로 인해서 본격적인 디스크병으로 발전을 할 수 있다.
목 척추는 무거운 머리를 받치면서 머리에서 시작된 신경이 허리 아래 꼬리뼈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목 척추를 심하게 다치게 되면 그 아래로 내려가는 신경이 끊어져서 걸을 수도 느낄 수도 없게 된다. 목은 척추 중에서도 신경이 가장 많은 소중한 부분으로 목, 어깨 주변이 아프고 목의 움직임이 통증을 초래하면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제때에 치료를 해 줘야 한다.
<도움말= 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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