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주식시장에서는 대기업들 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소재와 관련된 중소형주가 훨훨 날았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더 커지는데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출도 장비주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소식에 올해 장비와 부품주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는 연초대비 84%올랐고, 반도체 제조 기계를 만드는 에이피시스템도 54% 상승했습니다.
그외 솔브레인(26%), 에스티아이(24%), STS반도체반도체(41%), 리노공업(16%) 등도 두자리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황준호 KDB투자증권 수석원구원
"작년에 삼성이 3D낸드쪽 투자를 많이 했고, 1분기 수출라인쪽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3D낸드와 수출라인쪽 삼성관련된 장비주들이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가 5조원 대 투자계획을 밝힌 지난달 24일 코스닥 하락세에도 코스닥 반도체업종은 2%넘게 상승했습니다.(4월 23일 코스닥 등락율 -1.54% / 반도체 업종 2.44%)
국내 업체의 움직임 뿐 아니라 모바일 등 IT산업의 글로벌 성장세는 반도체 장비 업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9%증가한 924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도 반도체 시장 확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장비업체들에게는 오히려 중국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중국이 반도체에) 투자하면 장비업체들의 장비를 사서 깔아야 하니깐 장비업체들한테는 좋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하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중화권 매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한미반도체는 중국 반도체 산업성장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고, AP시스템, SKC등도 중국 반도체 시장진출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중국에 설비 투자가 진행되려면 앞으로 1~2년의 공백이 있고 그동안 반도체 부품주가 급격히 올라 주가 상승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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