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사업장 문화 메카 되나?

입력 2015-05-07 10:16  


㈜아모레퍼시픽의 뷰티사업장(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동로에 위치한 통합생산물류기지)이 문화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년 준공 이후 식물원, 스토리 가든, 각종 전시를 진행하며 문화 공간이란 새로운 컨셉을 도입해 주목받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사업장이 이번에는 대형 설치 미술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오늘 7일부터 공개되는 대형 설치 미술 작품 `더 스케이터(The Skater)`는 높이 5m, 폭 9m 크기를 자랑하는 대형 설치 미술로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두 발로는 힘차게 얼음을 지치며 앞으로 달려 나가는 스케이팅 선수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에게 의뢰해 탄생된 이번 작품은, 지난 2010년 뷰티사업장 건설 준비 단계부터 구상된 것이다.

전세계 고객에게 절대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최첨단 통합생산물류기지로서, 전세계 고객을 향해 나아가는 ㈜아모레퍼시픽의 가치와 지향점을 담은 상징적인 미술품을 이 곳에 전시하고자 제작 의뢰한 것이다.

이에, 작가는 실제 건물 규모와 수반 공간 이미지 등을 관찰하는 한편, 중력과 속도에 의존하여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앞으로 달려 나가는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쇼트트랙에 영감을 받아 작품 제작에 착수했다. 작가는 또한 스케이터가 세계 시장을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미지와도 꼭 닮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작품은 거대한 규모뿐 아니라 비스듬히 서 있는 조각을 안정적으로 설치해야 했기에, 5년에 걸쳐 프랑스, 미국, 한국 등 다국적 예술가와 정예 스태프 수 십여 명의 협업으로 탄생되었다.

알루미늄과 철을 깎아서 작품의 몸체를 만드는 데에만 9개월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전체 작품은 크게 다섯 조각으로 분해되어 40FT 컨테이너 2대에 실려 한 달 여간 해상 운송되었다.

특히 더 스케이터는 팔 아래를 `아치` 형태로 자유롭게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관람객들에게 작품과의 교감과 더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교외에서 보기 드문 거대한 공공 미술 작품으로 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은 다양한 예술 작품과 더불어 고객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 화장품 및 제품의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식물들을 식재해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정원 `아모레원료식물원`과, ㈜아모레퍼시픽 기업 역사와 스토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관 `스토리가든`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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