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대학에서 축제…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아이소리축제

입력 2015-05-07 13:14   수정 2015-05-07 13:22

▲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주최한 제6회 아이소리축제에 참석한 장애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 = 한경DB)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지원하고 있는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사장 윤성태)과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7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계원예대에서 장애청소년, 대학생, 일반 시민, 자원봉사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 마당 ‘아이소리축제’를 개최했다.

아이소리축제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학 축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됐으며, 6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장애청소년 250명을 비롯해 계원예대 학생∙교수진 350명, 지역사회 단체 및 일반 시민 100명, 파라다이스그룹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명 등이 참여했다.

‘예술소풍’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야외 캠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마련됐다. 축제에 참여한 장애청소년들은 14가지 테마의 체험 부스가 설치된 캠퍼스를 자유롭게 누비며 그야말로 축제를 즐겼다.

계원예대 교수진과 학생들은 각 학과의 특성을 살려 에코백(Bag) 만들기, 도자체험, 허브 미니 가든 만들기 등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 제작과 간이 스튜디오 사진 촬영 체험 부스는 실제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육장비를 그대로 활용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의 마술 동호회가 준비한 마술 체험 부스는 장애우들의 탄성 소리로 가득 찰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또한 파라다이스그룹 자원봉사자들은 비누방울, 페이스 페인팅, 스티커 타투, 미니 올림픽은 물론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코스튬 복장을 입고 캠퍼스를 누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장애우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계원예대 앞 공간은 영화 ‘어벤져스2’의 실제 촬영장소로 활용됐다.

아울러 의왕소방서 대원들의 소방체험활동과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홀트학교 국악단 ‘우리랑’의 축하공연, 계원예대 그룹사운드 공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군포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태영(지적장애) 씨는 “봉사자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시계를 만들 수 있었다. 예쁘게 꾸며서 집에 꼭 걸어둘 것”이라면서 “봄 바람이 불어와서 학교 안을 걸어 다니는 것도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미주홀학교 정주혁(지적장애) 씨도 “화분에 내 개성이 잘 담길 수 있도록 꾸며봤다”면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신났고,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도와줘서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성태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축제는 문화예술의 소통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교감하는 어울림의 장”이라며 “앞으로 아이소리축제를 더욱 확대시켜 사회통합을 위한 건전한 대학축제 문화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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