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난 것도 엊그제 같은데 곧바로 여름 같은 날씨가 됐다. 날씨가 빠르게 더워지면서 `2015년 여름 트렌드` 스포츠샌들의 판매가 벌써부터 급증하고 있다.
발빠른 사람들이 샌들을 사는 계절이 되며, 곳곳에서 스포츠 샌들을 비롯한 여름 용품 특가전이 펼쳐진다. 지금 사면 여름 휴가철까지 석 달 넘게 신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박하고 재미없지만 튼튼하다는 이유로 스포츠 샌들을 아무렇게나 샀던 기억은 버리자.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 외에도 스포츠 샌들을 사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은 많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나
쇼핑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이들은 스포츠 샌들을 사러 가서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다. 정장이나 출근 복장에 맞춰 신을 수도 없는, 스포츠 전문가용 샌들을 `쓸데없이` 고가에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낯선 이름의 신소재와 일반적으로 별 필요없는 기능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훨씬 가격적 부담이 덜하면서 가벼운 스포츠 샌들도 최근에는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많이 대중화된 버켄스탁 아리조나를 비롯해 에이지 샌들(AGE), 테바 샌들, 차코 샌들 등이 가벼우면서도 패셔너블한 스포츠 샌들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양말과 스포츠 샌들 조합, 이젠 가능하다
`양말 + 스포츠 샌들`의 조합은 과거 `패션 테러리스트의 만행`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으로 꼽혔다. 특히 흰 양말을 발목까지 올려 신고 그 위에 스포츠 샌들을 신은 뒤 반바지를 입은 남자들을 보고 여자들이 기절초풍했다는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여성들 사이에서는 발목까지 오는 양말에 샌들을 신는 것이 다시 유행하게 됐다. 스포츠 샌들은 이러한 유행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컬러풀하고 여성 취향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포츠 샌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양말 + 스포츠 샌들`의 조합 또한 여성들에게는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직 남성들 사이에선 `양말 + 스포츠 샌들`의 조합이 금기시되고 있으니 알아둬야 한다.
★발뒤꿈치를 사수하는 스포츠 샌들을 만나다
여름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다가 맞닥뜨리는 대표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발뒤꿈치, 발 옆면 등이 샌들과의 마찰 때문에 벗겨지는 문제이다. 편하자고 신은 샌들 때문에 발에 상처가 생기면 물과 닿을 일이 많은 여름철에는 더욱 괴롭다. 임시방편으로 발에 반창고를 붙여보기도 하지만 해결책은 안 된다.
하지만 구매를 위해 신발을 신어볼 때는 이런 문제가 생길지 알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에이지 샌들 관계자는 "샌들의 경우 발의 움직임과 무게를 좁은 면적의 끈이 지지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발에 닿는 스트랩 부분이 원사를 직접 가공해 부드럽게 되어 있는지, 밑창 부분이 인체공학적으로 되어 있어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샌들인지 확인하고 지나치게 딱 맞거나 너무 큰 샌들을 모양이 예쁘다는 이유로 고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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