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선강퉁이 이르면 4분기에 공식 출범합니다.
자산운용사들도 후강퉁 출범이후 인기를 모았던 펀드들의 중국 투자한도를 늘려 투자자 끌어모으기에 나섰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시 과열 논란에 주춤했던 중국 증시와 달리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중국본토와 H주 펀드는 지난해 모두 2조 2천억 원 순유출을 보였지만, 올해는 본토 펀드에만 9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중국본토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1월 791억원이던 것이 불과 석 달 만에 4배로 늘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중국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2천억 원의 한도를 초과해 3월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흥국자산운용의 차이나플러스펀드도 출시 2주 만에 한도를 소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와 IT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한도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본토 펀드의 투자한도를 1억 달러 증액해 지난주부터 재판매에 들어갔고, 동부자산운용도 2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를 새로 받아 가입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RQFII 제도를 먼저 활용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중국 주식과 채권펀드로 한도의 80% 이상을 소진해 추가로 8천억 원 규모를 재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한 주 상해증시가 5% 넘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운용과 동부, 현대, KB, 동양자산운용이 판매하는 중국 본토펀드가 20~30%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중국펀드 후발주자들도 중국 중소형주나 고배당주, 기업공개 시장을 활용한 틈새상품으로 선강퉁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동준 동부자산운용 팀장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인거죠. 그게 제일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건 단기적인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결국에는 돈 더 잘버는 기업에 투자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심천 주식이 많아진게 사실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 교차거래인 후강퉁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선전거래소와 홍콩 거래소는 7월까지 선강퉁 제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교차 거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과 함께 자본시장 개방이 속도를 내면서,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 열기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