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자주 틀리는 맞춤법 '어의없다(?)'

입력 2015-05-12 08:27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자주 틀리는 맞춤법 `어의없다(?)`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하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상 생활에서 자주주 틀리는 맞춤범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개`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1위는 바로 ‘어이없다’는 표현. ‘어이없다’를 ‘어의없다’로 잘못 쓰는 예가 많다는 이야기다. `어의`는 조선시대 궁중보건의를 말하는 것으로, `황당하다`, `기가 차다` 등의 뜻으로 사용할 때는 `어이없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어 2위는 ‘병이 나았다’를 ‘병이 낳았다’고 잘못 표기하는 것이다. `낳다`는 `출산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병이 치유됐다`는 표현은 `낫다`의 과거형을 적용해 `병이 나았다`고 기술해야 한다.

이외에도 ‘않하고→안하고’, ‘문안하다→무난하다’, ‘오랫만에→오랜만에’, ‘예기→얘기’, ‘금새→금세’, ‘왠일인지→웬일인지’, ‘몇일→며칠’, ‘들어나다→드러나다’ 등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문제는 이 게시물조차도 맞춤법이 틀렸다는 점이다.

`않하고`의 `않`을 `안`으로 수정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안하고`가 아니라 `안 하고`가 맞다. `안`은 `아니`의 준말로서 부사다. `하다`와 붙여쓰는 게 아니라 띄어써야 적절한 표기다.`안돼`, 안된다` 모두 마찬가지다. `안 돼`, `안 된다`가 맞는 표현이다.

단, `안되다`라는 표현이 따로 있다. 이때의 `안`은 부정의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니라 `안되다`라는 한 단어의 동사로 쓰인 것이다. `안되다`는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는 뜻으로만 쓰인다.가령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등이다.

`얘기를 하다보니`도 틀렸다. `얘기를 하다 보니`가 맞다. `하다`는 동사고, `보다`는 본디 동사지만 여기서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뒷말이 뜻하는 사실을 새로 깨닫게 되거나, 뒷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이란 뜻의 보조 동사로 쓰였다. `~다 보니`는 항상 띄어써야 한다. `먹다 보니`, `보다 보니` 등이다.

나머지는 옳게 기술됐다. `몇 분`, `몇 시간`, `몇 주`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며칠`만 예외로 `며칠`이 한 단어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줄임말이다. `웬일`도 `웬`이 맞다. `왠`이 쓰이는 상황은 `왠지` 딱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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