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날' 맞은 車산업, 과제는?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5-12 17:19  

<앵커>
오늘(12일)은 제12회 자동차의 날입니다. 수출 누적 1천만대라는 자동차 산업의 경사를 기념해 제정한 날이지만, 현재 대내외 여건은 우리 산업계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 자동차 산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를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조세 비중은 14%에 이릅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원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자동차 산업에 종사합니다.

연간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자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입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자동차 453만 대를 생산해 10년 연속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최근 거센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수출 시장에서는 환율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안팎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차 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일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기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
"(업체들은) 디젤 엔진 등 신기술, 스포츠카와 같은 신차종 개발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핵심기술에 대한 R&D 지원, 보급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안정적인 환율정책 등으로 업계를 지원해야 합니다.

노사문제도 넘어서야 할 산입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사장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 대해 "인건비가 통상임금을 포함해 최근 5년간 50% 인상됐으며, 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민노총 총파업에 전체 참여 대신 일부 참여로 노선을 선회한 것을 두고 파업 일변도였던 자동차 업계가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하투`로 불리는 여름 총파업 참여 여부 등,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미래 기술 개발과 노사문제 등 자동차 업계가 최근의 위기를 인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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