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투자자산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인도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금융 투자 상품 대다수가 환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점에선 적잖은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던 인도주식형펀드.
연초 들어 순유입세로 돌아서면서 5월 현재 기준으로는 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이른바 `모디노믹스`로 대변되는 친기업정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면서 초저금리시대 투자자산 다변화 전략과 맞물린 측면이 없지 않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관련 투자 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인도 공사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가 최근 시장에 선보였으며,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관련 펀드 상품도 곧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마케팅 이사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에 하나이며 인도채권펀드는 8%대 매력적인 채권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관련 상품 상당수는 환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에는 인도 당국의 외국인 기관투자자 대상 최저한세 소급 도입 방침 등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이 기간 인도 루피화 가치는 7일 현재 기준으로 달러 대비 64.24루피를 기록하면서 20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측면에서의 전략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최근 인도 증시가 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예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인도도 수혜를 볼 수 있다. 인도 증시를 길게 본다면 매수 관점에서 분할매수, 분산투자관점에서 접근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최근의 인도 증시 조정은 그간의 급등에 따른, 일종의 글로벌 증시 수익률 평준화 과정으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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