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뽀]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사려니...'글쎄'

입력 2015-05-12 17:58  

<앵커> 지난 2011년 한강신도시 분양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봤던 모아주택산업이 4년만에 다시 한강신도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그리고 어중간한 입지 조건 등이 분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아주택산업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선보이는 모아엘가 2차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최근 분양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없어 썰렁합니다.

간혹 아이를 안고 오는 아주머니 등 몇몇 사람들만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한강신도시 모아엘가가 관심을 못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포시 장기동 거주
"분양가가 1천만원 미만이었는데 갑자기 1천만원 넘어가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저렴하면 좋겠지만 시세가 그런 것을"


실제로 바로 옆에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대우푸르지오3차는 3.3㎡당 980만원, 그리고 반도유보라 3차와 4차는 1010만원에 공급하고 있는 반면 모아엘가2차는 1020만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높은 가격에 비해 입지도는 현격히 떨어집니다.

<기자> "입지요건중에서 중요한 역과의 거리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같은 시기에 분양을 하는 반도 같은 경우에는 구래역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도보로 충분히 다닐 수 있죠. 반면 모아엘가는 보시는 바와 같이 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도보로 걷기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모아엘가2차는 한강신도시에서도 가장 안쪽에 들어와 있습니다.

실제로 모아엘가2차에서 한강신도시 IC까지의 실측 거리는 8km. 현재 한강신도시가 다 갖춰지지 않아 길이 잘 뚫리는데도 20분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 인근 공인 중개사
"실제로 안으로 꽤 들어가 있는 것이다. 거기서 서울로 나오려면 차 엄청 막힐 텐데, 장기동에서 걸리고 마산동에서 걸릴텐데, 생각보다 차 많이 막히는 데에요."


하지만 회사측은 교통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현웅 모아주택산업 분양팀장
"역세권의 기준이라는게 2km라는 기준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접근성은 충분히 역세권이라 생각하고"


과거 분양실패로 이미지가 나쁘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합니다.

수년전 한강신도시에서 모아건설과 같이 모아미래도&엘가를 분양했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2011년 모아주택산업이 이곳 한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단지입니다.
1천50여가구 모집이었는데 55가구 밖에 청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분양전환이라 할지라도 너무나 낮은 청약경쟁률이었습니다."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데 3년이나 걸렸습니다.

더불어 과거 같이 사업을 했던 모아건설이 지난해 철근부실로 문제가 됐던 점도 모아주택산업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최근 분양 호조로 한강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사려 하는 수요자들은 어떤 아파트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달 이지역에서만 3천여가구가 쏟아집니다.


물량이 많은 만큼 아파트 선택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입지와 가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 한강신도시는 미분양의 온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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