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입대 "빚덩이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

입력 2015-05-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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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입대 "빚덩이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

배우 김현중이 군입대를 앞둔 심경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손편지로 남겼다. 이와 함께 입소 전 머리카락을 짧게 깎는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김현중은 12일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대 입소에 앞선 전날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이발 사진을 공식 팬카페인 `현중닷컴`에 올렸다.

김현중은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종이에 빼곡하게 입대를 앞둔 두려움과 설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한 마음 고생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적어 내려갔다.

김현중은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로 시작하며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며 썼다.

이어 그동안 팬들과 대중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죄송함,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답답함도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갔다. 김현중은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자책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썼다.

무엇보다 SS501 시절부터 한결같이 응원을 해온 팬들에게 가지는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팬들에게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이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입대 날까지 믿어준 두터운 신뢰감에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김현중은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신력으로 도움을 주셨다. 말씀 드리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단해주시고 한결같이 믿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사생활 추문과 별개로 군복무의 기대감과 향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확고한 각오를 전했다. 김현중은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막상 제 순서가 되니 동요를 하게 된다 전날이 되니 나약함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앞으로의 2년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남자로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몇 뼘씩 자라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12일 입소 이후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21개월간 현역 복무한다. 군복무와 별개로 전 연인 최모씨와의 법적공방도 계속 진행한다. 최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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