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펜타그라피스튜디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에 가게 되면 늘 비슷비슷한 식순과 식사들로 지루함이 앞선다. 특히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는 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있다. 전문 축가 가수뿐만이 아니라 신랑이 신부에게 직접 불러주는 축가 역시 요즘 트렌드다.
예전에는 축가 못지않게 손수 쓴 편지나 유명한 시인의 사랑시를 낭송하는 경우도 많았다. 세상이 변해 갈수록 사람들의 감성은 더욱 옛것을 찾고 더욱 감동을 받게 된다. 시가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가끔은 결혼식장에서 오래된 흑백 필름 같은 시 구절이 울려 퍼지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
지금 결혼식장에서 내 곁에 서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기에
-유미성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 가을 날 낙엽 수북하던 거리에서
내 손을 잡고 행복해 하던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 비 오던 날 내 마음 아프게 해 쏟아지는 눈물과 비로
내 모습 초라하게 만들었던 당신이지만
그 모습 지켜보며 함께 울었던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자꾸만 세상살이에 지쳐 포기하려던 나에게
못난 사람이라고 모질게 내 몰아쳐
날 일으켜 세우던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에 모래알 보다 많은 사람
그중에 당신보다
예쁘고 착한 사람
없지 않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이기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