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장기금리 급등 한계…버냉키 쇼크와 달라"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5-18 09:01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장기금리 급등 현상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늘(1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2013년 5월보다 큰 긴축발작 우려가 높지만, 독일을 제외하면 전세계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출구전략 공포로 장기금리가 급등했던 2013년 버냉키 쇼크 당시와 달리, 최근 장기금리 급등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 배경"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의 국채10년 금리의 연중 고점은 각각 2.50%과 2.70%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연중 고점은 3분기 중반 2.70% 수준으로 예상하고, 한국은행이 소비심리 개선과 원화강세, 수출부진 방어를 위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독일과 미국 장기금리 급등 배경은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디플레 공포가 크게 완화됐고,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유로를 빌려 유로존 주식과 채권을 매수했던 유로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과거 버냉키 쇼크가 선진국 경기개선 초기에 촉발된 것과 달리 현재의 경기개선 속도는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다"며 "장기금리와 유가 급등은 글로벌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오히려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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