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의 특징, '용이 사는 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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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의 특징, `용이 사는 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화제인 가운데,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용소동굴`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월 정선군은 "문화재청이 강원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에 위치한 용소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3만6443m²로 문화재청은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용소동굴이 석회암지역의 지하수 움직임과 석회동굴의 형성 과정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있고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긴 수중동굴로 지하수 동물의 종 증가 가능성이 충분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용이 사는 동굴`이라는 뜻의 용소(龍沼)동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수중동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통로 길이 250m, 수심 50m로 조사됐다. 이 동굴에는 도롱뇽과 어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동굴생태학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용소동굴이 항상 물이 차 있는 수중동굴인 점을 감안해 일반인 공개를 제한하는 한편 정선군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골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작은 우물로 알고 있던 용소동굴의 실체는 2011년 한국동굴연구소와 NEPA 익스트림 스쿠버팀이 합동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후 용소동굴은 2013년 실시된 천연동굴 문화재지정 기초 학술조사에서 자연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수중동굴로 확인돼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됐다.

한편, 흑두루미는 일반 두루미와 몸통과 목 색깔에서 차이를 보이며, 뚜렷한 흰색 목과 검은색의 몸 색깔로 다른 종과 구별된다. 날 때 날개 전체가 검게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다른 두루미에 비해 비교적 키가 작은 편에 속한다.

흑두루미는 안쪽 둘째 날개깃이 길게 뻗어 꼬리를 덮고 있는데, 이마, 머리꼭대기, 눈앞은 피부가 일부 노출돼 있으며 날개깃과 날개덮깃은 석판 검은색이다.

셋째날개깃은 첫째날개깃보다 길고 전단은 뾰족하며 깃 가장자리는 가늘게 갈라져 있다. 부리는 황갈색이고 홍채는 갈색을 띤 황색 또는 갈색을 띤 오렌지색, 다리는 뿔빛 검은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