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시니어사원 제도를 통해 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임대주택관리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서에 위치한 LH 아파트.
아침부터 배수구 주변을 청소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흰머리가 어렴풋이 보이지만 일을 하겠다는 열정만큼은 여느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이미 은퇴했다가 새 일자리를 찾은 LH 시니어사원들은 새 일거리와 함께 활기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천진 LH 시니어사원
"저도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몇년간 놀다보니 일자리가 필요하고, 사람이 노후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건강과 돈도 필요하지만 하는 일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어르신 일자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LH 시니어사원.
어느덧 5회째를 맞으면서 누적 채용 인원도 1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채용된 시니어사원들은 11월3일까지 전국의 LH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다양한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주 5일 동안 하루 4시간씩 근무하고, 월 59만원의 급여를 받아 활동도 하면서 용돈벌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영 LH 사장
"201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1만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노인들에게 건전한 일자리를 드리고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서민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일자리가 필요한 노년층이 많다보니 올해에도 1천명을 모집하는데 6천4백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6.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인빈곤율이 48%로 OECD 1위를 기록했고, 2018년부터는 노인 비중이 14%가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LH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임대주택관리와 연계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LH 시니어사원의 평균 연령은 68세에 달하지만 이들이 할일은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잘 살고 있는지 방문하고
"어제 저녁에 편히 주무셨어요? 잘 주무셨어요?"
소화기 상태가 괜찮은지 점검도 하고
"제대로 걸려졌구요. 계기판을 조금 교체하면 되겠어요."
도로 청소 등 단지 정화작업도 하면서 자신들도 활기와 건강, 그리고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의환 LH 시니어사원
"굉장히 활기가 있고, 또 규칙적인 생활이 되니깐 건강에도 좋고,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 주니깐 자립정신도 생기는 것 같고 여러가지 좋습니다."
LH는 부채감축을 위해 마른 수건도 짜내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시니어사원 채용은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재영 LH 사장
"고령화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재무 여건이 조금 좋아진다면 확대할 계획입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LH 시니어사원들은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천진 LH 시니어사원
"앞으로도 힘이 있는한 계속 일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찾아서 일을 열심히 하는게 건강에도 좋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