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조성하, 드디어 발톱 드러냈다

입력 2015-05-19 08:31  



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조성하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왕 위의 왕다운 강력한 카리스마에 광해 차승원과의 본격 대결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화정’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강주선(조성하)이 광해를 상대로 충격적 도발을 감행하며 맞서는 모습을 그리며 팽팽하게 조여졌다.

이날 강주선은 명나라를 상대로 파병을 거절하며 사대를 거부하는 광해 앞에 조선의 현실을 거론하며 정면 도발을 시도했다. 화기도감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광해에게 명나라의 원료 제공과 기술 전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내뱉으며 “조선의 힘이란 명나라 없이는 보잘 것 없다”는 직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나라의 왕을 상대로 도발을 넘어 노골적으로 깔아뭉개는 이 같은 발언은 강주선의 숨은 파워를 짐작케 하는 대목.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막대한 부를 토대로 한 나라의 왕을 옹립하는 데까지 손을 뻗으며 광해의 숙원사업에 철퇴를 내리려는 강주선의 두둑한 배포는 실세다우면서도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이날 ‘화정’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이를 받아 광해가 강주선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고맙다”고 받아치는 대목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뜨겁게 달궈질 것을 예고한 장면. ‘왕 위의 왕’이 누구인가를 비로소 눈치 채게 된 광해와 한 나라의 대신이기에 앞서 장사치로서 이권 앞에 조금의 물러섬 없는 강주선의 대결은 앞으로 전개될 ‘화정’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들 인우(한주완) 앞에 잔혹한 진실을 내뱉고,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실체에 수하인 도하(곽민호)의 뺨을 치며 폭발하는 강주선의 ‘진짜 모습’ 또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서로 다른 사람인 듯 두 얼굴을 가진 강주선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이를 표현한 배우 조성하의 명품 연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대하사극으로 조성하 외에 배우 차승원,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등이 출연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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