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우승 FC 바르셀로나, 빛나는 트레블 트로피들을 노린다

입력 2015-05-19 18:51   수정 2015-05-22 00:39


▲ FC 바르셀로나의 ‘MSN 트리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다 실바, 루이스 수아레즈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 FC 바르셀로나)


메시는 겨우 1골을 넣었다. 같은 시각에 코르네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의 원정경기에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단순한 득점 숫자만 놓고 보면 희비가 엇갈린 것 같지만 팀의 최종 성적면에서는 입장이 바뀌었다. 1골을 넣은 메시가 더 활짝 웃은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한국시각으로 18일 오전 2시 마드리드에 있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니시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리오넬 메시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FC 바르셀로나는 2012-2013 시즌에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며 압도적인 승점차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팀 통산 23번째 위업이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FC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초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왼발 슛(55분)을 잘 막아낸 뒤 10분만에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 주인공은 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65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널티지역 안에서 페드로의 짧은 연결을 받은 리오넬 메시는 상대 수비수 둘이 달려드는 순간에도 정확한 왼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다.

FC 바르셀로나는 이 짜릿한 메시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라울 가르시아와 마리오 만주키치를 잇달아 교체로 들여보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경기에서 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오는 24일 오전 1시 30분 에스타디오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벌어지는 그라나다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할 경우 4위 발렌시아 CF에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빼앗길 수도 있다.

같은 시각 메디테라네오에서 벌어지는 알메리아와 발렌시아 CF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 시작 지점이 달라질 수 있는 일이다.

반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는 이제 남아있는 두 개의 트로피에 더 눈길을 주고 있다. 먼저 31일(일) 오전 4시 30분 캄프 누에서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6월 7일(일) 오전 3시 45분에 베를린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세리에 A 우승 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만난다. 3관왕의 위업을 이루며 이번 시즌 대미를 장식할 일만 남은 듯하다.

※ 2014-2015 스페니시 프리메라 리가 37라운드 상위권 순위표

1 FC 바르셀로나 93점 30승 3무 4패 108득점 19실점 +89 ***** 우승!

2 레알 마드리드 89점 29승 2무 6패 111득점 35실점 +76 *****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7점 23승 8무 6패 67득점 29실점 +38

4 발렌시아 74점 21승 11무 5패 67득점 30실점 +37

5 세비야 FC 73점 22승 7무 8패 68득점 43실점 +25

6 비야레알 60점 16승 12무 9패 48득점 33실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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