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은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자(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전날 25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던 삼성 라이온즈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모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니퍼트 공포증’을 가뿐히 극복했다.
잠실에서 21일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신예 구자욱의 쐐기포를 앞세운 삼성이 두산에 6-1로 승리했다.
주중시리즈 2경기를 모두 승리를 이끈 삼성은 이날 패한 SK 와이번스를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구자욱의 7회 홈런으로 KBO 통산 최초로 팀통산 40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두산은 삼성의 절대적인 천적인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웠지만 타선의 불발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직전 경기에서 4.2이닝 8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6.2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달성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의 천적인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가운데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 포수 이흥련은 이날 8번 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특히 2회 연속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된 가운데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박한이와 박석민도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더했다. 두산 타선은 장원삼을 공략하지 못하는 등, 단 5안타의 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의 안타와 박석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며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승엽과 박해민의 2루 땅볼 때 연속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상황은 2사 1,2루로 변했다. 그러나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삼성은 선취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3회말 정진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 삼성의 신인 구자욱이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팀통산 4000홈런을 때려내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초 박한이의 선두타자 안타와 1사 후, 도루로 만든 2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우익선상 흐르는 1타점 2루타와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이어 7회초 구자욱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6-1을 만들었고,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이 났다.
모기업인 삼성 오너 일가인 이재용 부회장 모자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삼성은 평소 야구팬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이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승리를 거두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사직 경기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선 6회말 박종윤의 역전 적시타와 7회말 문규현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롯데가 KIA에 4-2로 승리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 했지만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송승준은 2.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군 복귀전에서 구원승으로 기록했다. KIA 최희섭은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문학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에 와이번스에 7-1로 승리했고,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마산 경기에서는 NC가 5-2로 승리를 했다. 목동에서는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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