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일본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미국 3대지수 역시 고점을 경신하거나 고점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도 다시 힘을 내면 서 상해지수가 4,500포인트에 다가서고 있다. 이런 글로벌 증시의 강세 현상은 골디락스로 설명할 수 있다.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중에서 실업률은 계속 낮아지는 반면 신규고용인구는 다소 주춤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도 최근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당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일본 증시 흐름을 보면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도 다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까지 올라왔고 증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약세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로 증시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상반기 100달러대에서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60달러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린 국가 및 기업이 있다.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면서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제유가에 가장 민감한 러시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러시아 증시는 루블화 추락과 함께 한때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3월 이후 유가 반등에 힘입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러시아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이용한 투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 러시아 증시 ETF인 Market vectors Russia ETF는 연초 대비 38%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3배 레버리지 상품은 106%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주가 하락에 베팅한 상품은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어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유가하락 시 혜택을 보는 대표적 국가로는 필리핀 증시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필리핀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연초 대비 10%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 유가 등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유가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 ETF로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에 급증하면서 하루 수백만 주가 거래된 적도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만 베팅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향후 유가 하락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버스 ETF가 국내에도 상장된다면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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