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국제 경쟁력을 위해 한국도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대기업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여 만에 방한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한국에 대한 뼈 있는 조언을 쏟아냈습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과거 독일은 구조개혁을 소홀히 해서 국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한국도 늦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구조개혁을 해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한국도 마찬가지다..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개발도상국도 크게 추격하고 있다."
실제 슈뢰더 전 총리는 개혁 프로그램인 `아젠다 2010`을 통해 노동시장과 조세, 연금제도를 뒤바꿔 결국 독일 경제의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구조개혁 과정이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독일의 사례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국가에 명백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공무원 연금 등 구조개혁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우리나라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인터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위험을 떠안을 자세를 보여야 한다..정치인들이 재선 성공하지 못하고 총선에 실패하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의 발전 사례처럼 한국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중소기업은 경제구조의 근간이다..독일은 중소기업이 지역적으로 뿌리 깊게 내리고 있지만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도약했다."
<스탠딩>
올해로 열번째를 맞이한 제주포럼에서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아시아를 향한 진단과 처방의 큰 그림을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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