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대체투자 '항공기부터 테마파크까지'

입력 2015-05-22 16:59  

<앵커>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동산부터 항공기, 테마파크 투자까지 나서며 톡톡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하와이에 있는 5성급 리조트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2004년 대치동 퍼시픽 타워에 투자해 200%가 넘는 수익을 낸 이후 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해 SK그룹 계열 에너지 회사인 SK E&S의 발전소 3곳을 인수했습니다.

투자범위도 부동산 뿐아니라 항공과 선박, 테마파크까지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3월 두바이 에미레이트항공사로부터 약 800억원을 들여 항공기를 사들였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세계적인 장난감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에 투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67조7천억원. 매년 10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기존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락동과 삼성동 등 부동산 투자로 5년간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우증권 역시 항공기를 재임대해 연간 10%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혁도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주식이나 채권에서 찾을 수 없는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체 시장에 대한 자산 배분이 기관투자가들, 보험사들 모두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충족될 수 없는 경우 해외까지 확대되는 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서 당분간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와 펀드 설정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도 잇따라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대체투자시장 규모와 적용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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