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에이스 양현종이 프로 입단 후 한 경기 최다 투구(134개)로 역투,시즌 4승을 달성했다.(사진 = KIA 타이거즈) |
올 시즌 최고의 명품 좌완 투수전이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3일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브렛 필의 1타점 2루타로 KIA가 삼성에 1-0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은 5연승에 실패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2.13의 평균 자책점도 1.86으로 낮추며 이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총 134개의 투구로 프로 입단 후 한 경기 최다투구수(종전 133개)를 기록했다.
삼성의 차우찬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삼성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 7실점, 6실점으로 부진했던 차우찬의 호투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완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1회말 1사 후 김다원의 2루타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차우찬은 위기를 맞이했으나 필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2회 역시 2사 후 이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1-2회를 순항하던 KIA 양현종은 3회초 1사 후 김상수의 볼넷과 나바로의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에서 나바로의 도루 실패로 2사 3루에서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양팀 투수 모두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5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5회초 2사 후 이흥련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가 상위 타순으로 이어지며 양현종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리그 홈런 1위 나바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차우찬 역시 5회말 1사 3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6회초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채태인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폭투로 무사 1,3루가 되면서 절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최형우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박한이를 홈에서 잡아낸데 이어 이승엽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두 번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양현종은 7회 탈삼진 2개, 차우찬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나란히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으로 처리했고, 차우찬은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양현종은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고, 세 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나바로와 박한이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8회를 시작했으나 채태인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고, 이 과정에서 3루로 스타트를 했던 나바로를 아웃시키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데 이어 4번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 번째 위기도 스스로 극복을 해냈다.
그리고 8회말 KIA는 박준태의 몸에 맞는 볼과 피치아웃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2루에 출루한 가운데 4번 타자 브렛 필 좌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박준태를 불러들이며 길고 길었던 0의 행렬을 깨는데 성공했고, 9회 마무리 윤석민이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KIA가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목동 경기에서는 이호준과 나성범의 홈런을 앞세운 NC가 넥센에 9-5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NC는 나성범의 투런 홈런과 이호준의 적시타로 6-3으로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6회에도 2점을 추가했고, 7회 1점과 9회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넥센이 추격에 나섰지만 NC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에게 9-0으로 승리했고,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19-11로 승리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수원 경기는 한화가 6-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