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가 치열한 경쟁과 함께 마케팅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드라마 제작 지원과 TV PPL, 그리고 모델들의 팬사인회는 기본, 오프라인 행사에 셀렙들을 초청하고, 스타와 콜라보레이션한 화장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이미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스타 애용품으로 화장품을 홍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스타들이 별도의 TV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제품 홍보를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마케팅도 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는 드라마 제작 지원 등 다양한 TV PPL 홍보는 물론, 지난주 한국을 방한한 헐리웃 스타 클로이 모레츠와 함께 명동 라네즈 매장을 방문한데 이어 최근에는 배우 문정희와 함께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향수 브랜드와 계열사인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에도 스타들을 깜짝 초청 제품 홍보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특히 클로이 모레츠는 라네즈 매장 방문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한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 LG생활건강 브랜드인 다비(DAVI)의 `비노 모이스처라이징 페이스 마스크`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배우 박한별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제품 사진을 올리며 최근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로 론칭한 `디어패커(DEARPACKER)`를 홍보하기도 했다.
DHC도 최근 자사 모델인 나나를 통해 인스타그램에 제품 사진을 올리며 SNS 홍보전에 나섰고, 지난해 9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오픈해 화제가 된 수입 화장품 멀티 브랜드숍 벨포트 역시 최근 독점 수입 브랜드 레노의 모델인 서지혜를 통해 제품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홍보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박지은을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산양유 크림 홍보를 진행한 토니모리, 하지원을 통해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홍보를 진행한 네이처리퍼블릭 등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홍보전에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처럼 스타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이 확대되면서 한류 열풍으로 스타들의 영향력이 제품 구매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2015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30 여성의 25.8%가 지인 또는 연예인 SNS를 통해 뷰티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테스트한다(21.5%), 온라인 신문/잡지기사(20.4%)보다 높은 응답률이다.
화장품 관심에 영향을 미치는 SNS 콘텐츠로는 파워블로거, 인스타스타 등 SNS 팔로워가 많은 이들이 코멘트 하는 제품(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예인이 코멘트하거나 해시태그(#)를 단 화장품 역시 26.1%로 높게 응답됐다. 이외 화장품 브랜드가 실시하는 화장품 이벤트(28.7%), 화장품 브랜드가 SNS에 올린 신제품 등 새로운 소식(28.7%), 잡지 등 미디어에서 실시하는 화장품 이벤트(22.1%), 잡지 공식 SNS에 올라온 신제품 출시 관련 소식(19.5%) 등 순으로 나열됐다.
이와 관련 화장품 마케팅 전문 기업인 에스피플커뮤니케이션 신홍성 실장은 "전통적으로 스타 마케팅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확장성이 큰 TV와 SNS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은 단기간 이슈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SNS를 통한 마케팅은 비용면에서 기존의 PPL 등 보다 저렴함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되는 이점이 있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스타 마케팅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2차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효과적"이라면서 "최근 상업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더욱 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