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18년 시총 3위 목표"

권영훈 기자

입력 2015-05-28 16:21  

<앵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줄어드는 구조적 위기에 내몰려 있습니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경영구조를 바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적 위기`를 줄곧 강조했습니다.

`구조적 위기`란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감소, 셰일 혁명과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을 말합니다.

특히 수출형 사업구조를 가진 우리 석유화학 기업들은 구조적 위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물론 국내 정유회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다시 도래할 겨울폭풍을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철길 / SK이노베이션 사장
"6가지 구조를 갖고 구조적인 과제로 회사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하면 분명히 성장이나 발전에 대한 인식이 시장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구요"

이를 위해 사업부문별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구조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정유 부문은 원유도입 다각화 등 비용절감 노력을 배가하고, 석유개발 부문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합니다.

또, 화학·윤활유 부문은 기술기반 프리미엄 제품생산을 확대하고, 배터리 사업은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중국 북경기차, 현대기아차에 이어 독일 D사와 공급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시가총액 25위(11조)인 기업가치를 2018년 3위(30조)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철길 / SK이노베이션 사장
"지금 (시가총액이) 11조입니다. 굉장히 높아 보이죠. 그런데 SK이노베이션이 20조 가까이 갔던 때가 있습니다. 거기를 생각하면 30조는 높은 게 아니라 지금 11조가 무지하게 낮은 상태입니다. 저평가된거죠"

하지만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하락이 예측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철길 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회사 이름처럼 혁신에 성공할 지 올해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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