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로 더워지는 날씨와 황금연휴로 인해 전국 관광 명소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나들이 또는 가족 여행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이의 부모들은 혹시나 내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칫 소홀한 틈에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ADHD 유아는 특히 야외나 공공장소에서 부모의 경고를 어기면서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을 때는 훈육으로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 ADHD로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평소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야외 활동 시에 특히 부모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ADHD 환자는 총 5만 8천121명으로, 이중 10대 미만은 1만 6천679명, 10대 환자는 3만 8천307명으로 전체의 9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0대 이하의 남자 환자 수다. 10대 미만과 10대 남자 환자수만 더한 결과 85%가 넘는 4만 4천351명으로 집계됐다.
아이두한의원에 따르면 ADHD는 7세 이전에 진단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가 좋은 편이다. 부모가 자녀의 ADHD를 받아들이지 못해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사이에 자녀는 친구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학업에도 지장을 줘서 학교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HD 증상은 주로 유아기부터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추세로 크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인다. ADHD는 특히 초등학교 입학 시에 과잉행동이 드러나는데 고학년이 될수록 과잉행동은 점차 사라지는 편이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의 문제로 남아 조용한 ADHD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ADHD 자가진단은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력 문제로 선생님에게 지적 받는 일이 자주 있을 때,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흥분할 때, 조용히 참여하는 놀이나 시간에 어려움을 느낄 때, 말이 너무 많을 때, 자신의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릴 때, 외부 소리와 자극에 산만해질 때, 주변 사람의 일을 방해하거나 간섭할 때로 진단해 볼 수 있다.
ADHD의 원인은 두뇌의 전면에 위치한 전전두엽과 관련이 깊다. 전두엽에서 운동과 관련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전전두엽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는 두뇌 중의 두뇌로써 특히 앞쪽 이마에 해당하는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곳이다.
이러한 전전두엽의 발달은 경험, 정서, 정보, 운동, 영양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좌우되는데, ADHD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들에게는 일관된 피드백, 즉 부모의 이성적인 훈육이 필요하다.
ADHD 동반 증상으로 40프로 이상이 강박장애와 학습장애가 나타나고, 30프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20프로는 틱장애 등 이상 운동패턴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양육이 치료 시 절대적이다.
ADHD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두 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ADHD 치료에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신경학적 추나 치료나 고압 산소치료, 두뇌 균형운동치료와 시청각 통합치료 IM(interactive metronome)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ADHD는 뇌의 불균형과 기능저하가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치료법을 적용하는데, 특히 유아부터 청소년 ADHD 환자들이 대부분이 청각 정보습득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청각 집중력을 높이는 토마티스요법(tomatis, 청지각훈련)을 실시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협 원장은 ADHD 완치에 대해 "에디슨, 마이클 조던, 마이클 펠프스의 공통점은 ADHD를 극복해낸 유명인들인데, ADHD에 숨겨진 재능과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쏟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ADHD는 더 이상 한계가 아닌 성장을 위한 작은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우리 아이를 끝까지 신뢰하는 부모님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데 이로써 치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은 부모상담과 미술놀이 심리치료를 통해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안정감, 성취감, 자존감에서 찾을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가 개인의 성격과 상황을 파악하여 맞춤 상담치료를 진행한다.
윤지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