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머리를 민 것은 팀의 3루수인 마이크 아빌레스(34)로 아빠이기도 하다.
아빌레스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중 올해 네 살인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 아빌레스는
어린 딸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삭발밖에 없다고 생각,바로 밀어버린 것.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아빠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꺄르륵 웃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아빌레스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된 동료들도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수들은 하나 둘 삭발한 모습으로 아빌레스 앞에 나타나 `딸내미가 꼭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투수 코치 미키 캘러웨이는 머리가 아예 `반질반질`해지도록 밀었다.
캘러웨이는 "나도 두 딸을 둔 아빠"라면서 "아빌레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웃었다.
아빌레스는 `아빠 머리 멋있어`라는 딸에게 `아빠 친구들도 다 아빠처럼 깎았어`라고 말해줬다고.
그는 "아직은 어려서 아빠와 아빠 친구들이 왜 삭발했는지 딸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만을 바란다"고 아버지의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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