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괴담 확산은 자제해야"

입력 2015-05-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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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괴담 확산은 자제해야"


메르스 환자가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30일 보건복지부는 12명으로 확인됐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3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는 12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의 배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는 최초 확진환자가 15~17일 입원한 B병원에서 배우자를 간병하고, 발열 증세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판정 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동 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1002명), 아랍에미리트(76명), 요르단(19명)에 이어 카타르와 함께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H 씨의 감염 사실이다. 비행기를 탈 당시 H 씨는 이미 발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H 씨와 함께 비행기를 탄 탑승객과 중국 현지인 가운데 3차 감염자가 나올 우려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만약 중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메르스를 동북아에 확산시켰다는 오명을 얻어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C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이 발열 등의 증세가 없다. 외래나 입원 환자들도 큰 동요 없이 정상적으로 병원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메르스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괴담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괴담이 정작 치료가 급한 응급환자의 병원 접근을 막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말한다.

첫 감염자와 다른 병실에 있던 입원자들의 추가 감염이 속출하면서 전염성이 강한 공기를 통한 전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급성 신부전과 폐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사망할 수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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