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한국인 최초 세계피부과학회 총회연설자에 선정

입력 2015-06-01 22:14  

122년 역사 학술회의서 한국인 최초 코스메틱 분야 연자로 … ‘모델로 3D리프팅주사법’ 선봬


한국의 피부과학은 이제 세계 수준으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리안 뷰티’의 세계화에 기여해온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오늘 8일~13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5년 ‘제23차 세계피부과학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 12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 총회연설자로 나선다.

서 원장은 122년 역사 상 한국인 최초로 코스메틱 분야의 연자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학회에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 행사는 1889년 파리의 1차 대회를 시작으로 4년 마다 대륙을 바꿔 개최되기 때문에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리며 총 22회 개최, 122년의 역사를 가진 행사다. 국제피부과학회 연맹의 130여국개의 학회원들이 참가하는 의학 관련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그동안 동양인에게 높은 벽으로 여겨지던 행사에서 서 원장이 연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 미용성형 분야가 세계적인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메디컬 한류’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름다운 얼굴’은 동서고금을 불문, 모든 사람이 추구하며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구일 원장은 인종뿐만 아니라 국가, 문화, 종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학자는 황금비율로 아름다움을 평가하지만 아름다움은 자체는 하나의 고정된 기준으로만 미의 기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서양에서 개발된 서양인 위주의 미용시술을 아시아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서구일 원장은 서양인과 차별화된 ‘아시아인 맞춤형’ 미용시술을 정립해왔다. 이번 학회에서 그는 아시아인에게 맞는 ‘모델로 3D리프팅필러’ 등 미용시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그가 설명하는 ‘코리안 뷰티’의 특징은 △작지만 통통한 V라인 얼굴 △큰 눈과 오똑한 콧날 △도톰한 눈밑애교살 △밝고 매끄러운 피부다. 흔히 말하는 ‘베이비 페이스’로 여겨지는 자연스럽게 어려보이는 얼굴이다.

하지만 정작 동양인의 얼굴은 대부분 입체감이 부족한 편으로 이상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서구일 원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로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잡았다. 이를 살려 코리안뷰티를 완성하는 ‘모델로 3D리프팅주사법’을 개발했다. 이 시술은 지난해 열린 미국피부과학회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서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의대 보톡스클리닉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피부외과학회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2013년 전세계 피부과 의사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영국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한 ‘미용피부과학 술기’(Procedures in Cosmetic dermatology)의 ‘코필러 성형’ 챕터를 집필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 전문서적인 한국형 보툴리눔 치료(엘스비어코리아), 보툴리눔필러 임상해부학(한미의학)을 출간했다. 이들 서적은 올 가을 세계적인 의학출판사 독일의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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