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로레알 그룹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우위는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시장 선점에서 밀렸던 자란 그룹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률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위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상위 9개사 합산 점유율은 2010년 42%에서 2014년 45%로 증가했고, 상위 17개사 합산 점유율 역시 2010년 52%에서 2014년 58%로 증가했다.
주목되는 점은 중국 토종의 상위 로컬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컬 업체 상위 8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2010년 9%였으나 5년만인 2014년에 14%까지 증가했다.
▲ 자료 : 대신증권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 상위 9개사의 2014년 합산 판매액은 3,780백만달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32% 씩 고성장했다. 특히 자란그룹, 상하이자화, 프로야, 마루비, 바이췌링 등의 높은 점유율 확장이 눈에 띈다.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은 높지만, 여전히 시장 선두 그룹으로 들어서기 위한 길은 멀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 1위인 자란그룹의 판매액은 점유율 1위인 로레알 판매액의 1/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로컬 업체 중 점유율이 3%를 초과하는 업체는 없으며, 점유율이 1%를 초과하는 업체도 8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 자료 : 대신증권
대신증권 관계자는 "로컬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들 대비 빠른 속도록 점유율 확대 중이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업체들 대비 로컬 업체들의 성장률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은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 16%(2014년 기준)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로레알은 2000년에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6년에 점유율 10%를 기록한 이후, 2010년 14%, 2014년 16%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기초+색조`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4%이다 (생활용품까지 포함한 점유율은 1.4%).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판매액`은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에는 전년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10년 1.2%에서 5년만인 2014년에 2.4%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