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신증권의 조윤남 센터장 모시고 자세한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시장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서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긍정적인 면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일단 거래 활성화 효과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효과 어느 정도라고 예상을 하세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저는 거래 활성화의 정의가 뭐냐 그런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4월 중반까지 증시가 빠른속도로 상승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제가 2분기 중에는 코스피 고점을 못 볼거다. 오히려 우리는 3분기 고점을 예상한다 전망했고, 내부적인 교란요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증시 변동성 확대를 꼽았습니다. 결국은 당시에 이것이 뒤로 미뤄지느냐 이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만, 4월말 금융위원회의 승인으로 6월 15일로 확정이 된거죠.
거래량이 늘거냐는 부분은 보도자료에 나온 것처럼 가격제한폭을 늘렸을 때 거래가 늘어났다. 그것이 제도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시장이 발전해서인지, 경기가 좋아서인지는 분리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좋은 포인트는 뭐냐면, 긍정적인 부분은 결국은 가격이 움직이는 부분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는 부분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거죠. 뭔가 제한을 두면 안된다는 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 제가 4월에도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입장을 바꿔놓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과연 제도 변경의 효과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요. 일단 관망하고 관찰하고 그다음 참여하는 형태로, 일시적으로 시행전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 유입 혹은 거래는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을 했습니다. 최근 상황은 거의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매체에서 과거의 사례를 비교해서 과거는 거래량도 많이 늘었다고 말씀을 해주셨잖아요. 과거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다른 긍정적인 측면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과거에 가격제한폭을 올렸을 때가 외환위기 전후였기 때문에 그때보단 당연히 증시 크기도 커지고, 경기상황, 기업의 이익 수준,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단계 이런 부분 많이 늘었기 때문에 거래가 늘어난 건 당연하겠죠
그런데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예전에 가격제한폭이 좁을 때는 줄상한가가 굉장히 많았어요. 20일, 30일 그 이상도 가끔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는 줄상한가가 많이 줄었다는 거죠. 개별종목의 변동성도 장기적으로 보면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리서치를 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좀 더 잘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교과서적으로 얘기하면 가격발견기능이라는 건데요. 삼성전자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죠. 시가총액이 큰 것도 있지만, 적정가격이 얼마냐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의 이상현상은 잘 안나타나요.
그런데 만약 분석이 적거나 시가총액이 아주 작은 종목은 이상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겠죠. 그래서 가격의 발견 기능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제한폭을 늘린다라는 것은 선후관계는 있겠습니다만, 우리 자본시장도 이정도로 발전해왔다고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도 있고요.
<앵커>
말씀하신것처럼 대형주는 가격변동이 지금과 비슷할 수 있지만, 많이 커버하지 않는 중소형주는 이슈만 있어도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잖아요. 가격 발견기능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과도기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다른 투기적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 같고요. 어차피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투자를 해야한다는 얘기는 벌써 10년이 더 됐어요. 하지만 시장은 분기실적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예상보다 분기실적이 좋았다 아니면 나빴다, 어떤 뉴스에 의해 가격제한폭까지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리서치같은 경우에는 이런거죠.
우리가 적정가치가 얼마일거냐에 대해 분석에 힘을 더 몰아야지. 분기실적을 누가 더 잘 맞힐 거냐는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훨씬 더 변동성을 키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중소형주 같은 경우에는 과거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심하고 철저한 분석들이 필요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말씀을 들어보니,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이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롭게 준비를 한다거나 이런 전략이 있습니까?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가격제한폭이 없다면 롱숏이 매수하고 매도하는 분들이 성장할 수 있는, 헤지펀드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거고요. 이것을 시장까지 확대를 해본다면, 2008년 금융위기 혹은 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 2011년의 유럽의 재정위기, 2010년 중반의 다우존스가 천포인트 이상 빠지는 플래시크래시 등 거대한 저항할 수 없는 악재가 왔을 때 지수의 아래방향으로의 움직임도 수년 혹은 10년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변동성 확대로 인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는 종목위주로 매매를 해주시는게 좋고요. 신용잔고가 너무 많다거나, PER이든 PBR이든 밸류에이션 지표가 너무 높다는 주식들은 한동안 시행 이후 대략 7월이나 8월 이후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잠깐 거래를 멈추는게 좋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매매를 둔화시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이 소강상태는 최소한 6월까지는 지속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6월까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여러분들은 여기에 우려가 있다면 관망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신거죠?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리고 실적을 꼼꼼히 체크해야하는데, 분석자가 많지 않은 종목 같은 경우는 실적 예상치가 틀릴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아무래도 대형주 위주로 한 두달이라도 가져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지수가 지금 어느정도 조정을 받았고, 저는 여름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거래소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하는게 좋지않을까 이렇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가격제한폭 확대 특집으로 모셨는데, 시장에 대한 전망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많은 기관투자자들을 만나잖아요. 제가 3분기 주가가 오를 겁니다라고 하면, 9월이나 10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여름장이 강세를 보일거냐 이런 반문을 합니다.
설득은 안되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유동성이 풀린 걸 봤어요. 유동성을 풀린 걸 보고, 주식을 매수해서 수익이 났습니다.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축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지금 5~6월 조정을 받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풀린 유동성이 경제지표든 기업실적이든 실물로 전이돼서 실제적인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굉장히 뜨겁고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이 유동성 확대의 증거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시기이고, 실적장세의 첫 단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 4월의 고점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보시나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습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코스피 지수가 2011년 4월에 장중 고점, 그것보다 높은 지수가 나오면 신고가가 나오는 거죠. 신고가는 여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1단계로 코스피 목표치를 2250으로 잡았습니다. 그것은 작년말에 잡아놓은 수치와 비슷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은 실적은 좋은데 주가가 대내외적으로 조정을 받은 주식들이 있잖아요.
오늘은 조금 강하지만 석유화학주는 최소한 2분기 이상 기업실적이 늘어나는 것이 너무도 명확해보여요. 이런 주식을 사는 거죠. 화학주를 좋아하고요.
그다음 증권사들도 채권손실이 났다 어떻다해도, 여름장이 지나면 유동성은 증시 거래대금은 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학주와 증권주 매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투자전략이라든지 여러가지 견해에 대해 도움 말씀 들었습니다. 대신증권의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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