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개인퇴직연금계좌인 IRP로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노후자금마련과 올해부터 추가된 세액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리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개인형퇴직연금 계좌인 IRP로 올 1분기 동안만 6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적립액이 8%가량 는 것이고 1년전과 비교하면 27% 가량 급증한 수칩니다.
이로써 1년 전 6조원대에 머물던 개인형 IRP계좌 총 적립액이 8조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인 IRP는 직장을 다니서 퇴직연금에 가입된 근로자가 회사의 퇴직연금 외에 추가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돈을 적립할 수 있는 개인명의의 퇴직연금 계좌를 말합니다.
또 이직이나 경력단절 상황에 이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보관해 운용하며 다음 직장으로 이전하거나 퇴직 후 퇴직연금을 담아놓고 매달 연금으로 수령할 때도 활용됩니다.
최근 개인형IRP계좌의 이같은 인기는 추가 불입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데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IRP 계좌에 추가 불입금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한데다 연소득 5천500만원 이하의 근로자의 경우에는 세액 공제율도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3월까지 IRP계좌로 들어온 자금 중 추가 적립액이 정기 납입액 외에 700억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과 보험사 그리고 증권사들의 치열한 IRP계좌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IRP상품을 고를 때 첫번째 금융기관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두번째는 계좌이기 때문에 그 안에 다양한 상품군이 있는지도 봐야한다. 마지막으로 설명해주는 금융기관 직원의 역량도 살펴야한다. 하루이틀 운영하는 게 아니라 장기 운영이고 퇴직 후 연금 수령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
금리가 1%대로 내려온 상황은 은행이나 보험보다 증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말 IRP계좌 시장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9.2%, 증권사는 13.3%였지만 불과 1년이 조금 지난상황인 올 1분기에는 은행의 비중은 64.7%로 떨어진 반면 증권사들의 비중은 17.7%로 높아졌습니다.
삼성, 미래에셋, 한국,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적극 활용하며 퇴직연금 전체 시장은 물론 특히 IRP에 특화된 마케팅을 따로 펼치며 은행과 보험사들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퇴직연금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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