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유통채널들이 `가짜 백수오`가 들어간 주류 제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 등을 통해 유통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짜 백수오`가 들어간 백세주를,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 이후에도 버젓이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26일 백세주에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다고 발표하자, 백세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은 유통채널에 즉각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경쟁사인 CU와 GS25에서 상품이 철수되는 상황에서도 세븐일레븐은 일주일 동안 나홀로 영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한국경제TV가 명동과 시청 일대 세븐일레븐을 조사한 결과 9개 매장 중 7곳에서 판매중이었습니다.
심지어 소공점과 목동점 등 본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점포에서도 백세주 판매는 진행중입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백세주 제품이 진열은 되어 있지만, 판매는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세븐일레븐 관계자
"위해상품차단시스템이 있어서 혹시 현장에서 회수가 안됐을 수도 있는데, 포스에서 찍히지 않습니다.
가짜 백수오가 들어갔다는 식약처 발표 이후 26일부터 판매를 차단됐다는 업체 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일주일이 흐른 지난 6월 2일에도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그룹의 다른 유통채널인 롯데슈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롯데슈퍼 직원
"백세주가 11병 있습니다. 언제 필요하세요. 공지 내려오기로는 문제가 크게 된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의 안일한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안승호 숭실대학교 경영학 교수
"백수오 제품 회수와 관련해서 유통업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번과 같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유통업체가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합니다."
세븐일레븐은 한국경제TV 취재 이후 2일 저녁부터 백세주 수거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현재도 매장에서 판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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