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사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택시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대리운전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리운전 시장은 이미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은영씨가 동료들과의 저녁 자리가 끝나고 대리운전을 부릅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면..가까운 기사들의 위치가 한 눈에 들어오고..기사들의 정보와 승객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리기사를 선택하면 카카오택시처럼 기사가 이동하는 위치가 스마트폰에 표시됩니다.
자신의 위치를 설명할 필요도 없고, 결제도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가격 흥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김은영 / 부천시 중동
"과거에는 전화를 직접 하면서 위치 설명도 하고, 가격에 따라 승차거부도 많았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어 편하다. 특히 기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나같은 여자들에게는 안심이 많이 된다"
<인터뷰> 전준수 / 대리운전 기사
"예전보다 승객들이 안심하고 타는 게 느껴지니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내 서로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현재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어플만 500개가 넘습니다.
이처럼 교통 관련 서비스 시장이 커지자, 최근 국민 네비게이션 `김기사`를 인수한 다음카카오는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음성녹취>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택시 서비스의 인접 영역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퀵서비스나 대리운전을 인접 영역으로 보고 있는데"
다만 대리운전 기사 고용이나 보험 가입 여부 등의 문제는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출범할 때도 기존 택시 기사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만 제공했기 때문에, 대리운전 사업 역시 그런 형태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모바일 사업자는 대리운전 기사를 직접 고용해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요한 컴백홈 대표
"기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만큼 신뢰가 높아지기는 힘들다. 기사도 직접 고용을 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안심측면에서는 충분히 자신한다"
그러나 기존 콜센터 대리운전 업계의 반발이 워낙 거세, 다음카카오가 어떤 상생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