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 이상의 ‘초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가구 수가 최근 2년 새 두 배 가령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서민금융 지원 정책과 저소득층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이자상환액을 금융대출 잔액으로 나눈 이자율이 연 10%를 넘는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자율이 연 10∼20%인 대출을 쓰는 가구는 지난 2012년 13만1천 가구에서 지난해 15만7천 가구로 늘었고, 연 20% 이상의 초고금리 대출상품에 의존하는 가구는 3만8천 가구에서 7만3천 가구로 급증했습니다.
저소득층 가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9.4% 늘어난 반만,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는 가구는 같은 기간 16.6%, 연 20% 이상의 대출을 낀 가구는 38.4%나 급증했습니다.
생활비 때문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중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전체 고금리 대출 가구에서 45.8%를 차지했고 빚을 갚으려고 고금리 대출을 받은 비중은 2013년 7.6%에서 2014년에는 10.1%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저소득층 가구의 88.4%는 원리금 상환 때문에 생계를 꾸리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68.9%는 생계 부담으로 실제 가계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 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원금 상환을 유도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서민금융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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