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교 사태, 교육부vs복지부 신경전..국민들 혼란

입력 2015-06-04 09:42  


메르스 휴교 사태


메르스 휴교 사태, 교육부vs복지부 신경전..국민들 혼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른 학교 휴업을 놓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기·충남·충북 등 휴업 학교가 있는 지역 교육감과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고 “휴교나 휴업은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작동하는 방안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이 공개되고 불과 세 시간도 지나지 않아 복지부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권준욱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학교가 휴업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도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메르스는 무관하다”며 휴업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유치원 196곳, 초등학교 27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9곳, 대학교 4곳 등 544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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