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걸린 산업계

입력 2015-06-04 17:04  

<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산업계가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행사도 연기합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 사업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계와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나섰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동 지역 출장을 자제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원이 몰려 있는 생산 공장에도 예방 지침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신입 사원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달 중순 진행하려고 했던 하계 수련회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삼성그룹도 신입사원 9천명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임직원 1만명이 참가하는 수련회를 미뤘습니다.

항공업계는 메르스 원천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홍콩행 여객기에 2차 감염자를 태웠다가 뒤늦게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여객기 74대 전체에 대한 특별 기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중동발 항공편의 경우 별도 게이트를 배정하는 등 메르스 확산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상품을 만드는 만큼 더욱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무실과 공장에 열감지기와 체온계를 비치했고, 점포에서는 내방객들이 많기 때문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서 개인 위생에 신경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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