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그리스 증시 4% 급등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에 그리스 증시는 4.4%나 상승했습니다. 뭔가 중요한 변화가 있다는 말인데요, 오랜만에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부도의 목전에 있던 그리스 문제가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트로이카는 최종적인 협상 안을 그리스에게 전달했다는 뉴스가 있었고,
그 뉴스 이후, 그리스 증시는 4.4%나 상승했으니까 말이죠.
獨 "그리스 사태 해결에 총력"
오늘 새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최종 협상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물론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초청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 내용만으로만 본다면, 마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메르켈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의 완성에 도달하기 위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면서 매우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그럴까요? 이번에 해결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단호한데, 과연 누가 양보를 했을까요?
유럽 `독일식 긴축 정책` 반기
일단 메르켈이 전면에 나서는 이유부터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메르켈은 지금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뛰어다니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죠.
수년간 공을 들였던 그리스는 결국 부도 직전에 있고,
또한 거의 대부분의 유럽이, 부도 위험에 직면해 있는 그리스의 모습을 보고
<독일식 긴축 정책>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대선 `역대 최연소` 안드레이 승리
얼마 전 5월 24일 폴란드에서는 <안드레이>가 대선에서 승리했는데요,
그는 아예 유로존 탈퇴를 당론으로 삼고 성공한 케이스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메르켈의 긴축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왔던 스페인의 여당 <국민당> 역시 반 긴축을 주장하는 <포데모스>에게 참패했습니다.
지난 달 말에 있던 이탈리아의 지방선거에서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완패했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좌파 우파를 떠나서 메르켈의 긴축에 반대한다는 점을 내세워 정치적 성공을 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메르켈이라면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가장 최선이라면 그리스가 독일의 긴축을 수용하고 꼬리를 내려주는 것이겠지만,
젊은 치프라스 총리는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강철같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에게 양보하자니 우후죽순처럼 그 세력을 키우는 반 긴축 정당에게 더 큰 힘을 실어 주는 일이 됩니다.
이처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정치적 간극이 너~~~무 큰데, 단지 최종 합의서를 제출했다는 것을 호재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 새벽 그리스 증시는 왜 급등했을까요? 두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ECB, 그리스 긴급 유동성 `5억 유로` 증액
첫째, 돈이 생겼습니다.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5억 유로를 확보했는데요, 당장 코앞에 닥쳤던 금요일 부도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트로이카 자체 분열
둘째, 오랜 시간 동안 그리스 문제를 공전하게 했던 트로이카의 자체적인 분열이 끝났습니다.
트로이카는 3대 채권자, 즉 EU와 ECB 그리고 IMF를 의미하는데요,
이들 중 IMF는 그리스의 부채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에 있어서 채권자들이 헤어컷에 동의해야만 자금을 집행하겠다고 주장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오늘 새벽에 최종적인 협상 안이 그리스에 전달되었다면, 적어도 이들 트로이카는 그동안의 대립을 접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가지가 그리스 증시를 4.4%나 끌어 올린 이유가 될 것이니다.
그럼 향후 그리스 문제는 어찌 될까요?
아~~~직 멀었습니다.
적어도, 이번 주에 부도는 나지 않을 것이고, 또한 같은 이유로 이 달 안에 갚아야 할 16억 유로도 확보할 수 있다면 이 달 안에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호전될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앞서 거론해드렸듯이 양측의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에 속 시원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설령 기적적으로 합의 된다고 해도 72억 유로로는 그리스를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결국, 더~~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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