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이 두산 베어스와의 4일 원정경기 7회말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시킨 좌익수 김원섭에게 손을 내밀어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양현종은 9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사진 = KIA 타이거즈)
에이스의 힘을 위대했다.
잠실에서 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8차전에서 김원섭과 김호령의 홈런에 힘입은 KIA가 두산에 6-0 승리를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9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 6월 2일 삼성(대구)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낸 이후 1828일 만에 두 번째 완봉이자 KBO리그 통산 51번째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달 17일 두산전 5회부터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1이닝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손에 물집이 잡히면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2패째(5승)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주찬과 필이 각각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원섭은 1안타를 3점 홈런으로 기록하며 4타점으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예 김호령도 프로 데뷔 1호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단 1안타 볼넷2개로 양현종의 구위에 철저하게 눌리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1회초 KIA의 선두타자 신종길이 내야 안타와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3-4번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그러나 2회초 이범호의 볼넷과 김민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성우가 3볼에서 4구째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강한울이 삼진을 당하는 순간 주자들이 이중 도루를 시도하며 김민우가 홈을 파고들었지만 베이스를 터치하지 못하면서 홈에서 아웃. KIA는 선취점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 1828일만의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이 김기태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말 홍성흔이 안타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3회에도 김호령의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1-0 경기는 계속됐다.
2회 KIA의 득점 이후 0의 행렬을 이어가던 경기는 6회초 1사 1,3루에서 김원섭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 2-0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2회 홍성흔의 출루 후 13타자 만인 6회 양종민이 볼넷을 얻어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민병헌의 잘잡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더블 아웃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초 김주찬과 필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원섭이 윤명준의 2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9회에는 김호령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며 1점을 더 추가하며 6-0을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2회와 6회, 9회를 제외하고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시즌 6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수원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는 kt 위즈가 7-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 새로운 외국인타자 댄 블랙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고, 장성우 역시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9이닝 3실점으로 무사사구 완투승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포항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6-2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고, 마산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4-1로 승리하며 주중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1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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