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수의 현대문화평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입력 2015-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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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규수 해피런(주) 대표>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MERS) 사태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6월5일 현재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첫 환자가 알려진 5월15일 이후 20일만이다.
<p class="바탕글">중동에서는 사망률이 40%에 이른다는 메르스에 대한 보건당국의 무방비사태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메르스와 같은 일종의 돌림병들은 기초체력이 약한 사람들을 우선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p class="바탕글">언론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많이 나왔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선 14세 이하 환자가 3%에 그쳤고,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20세 미만 환자 수는 `제로(0)`인 상태라고 한다. 국내 사망자는 대부분 70대 이상의 노인들이다.
<p class="바탕글">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작년 4~5월 발생한 메르스 환자 425명 가운데 14세 이하 환자는 13명(3.0%)에 불과했다는 것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내용이다. 청년기(15~29세. 64명)는 전체 환자의 15%, 중년기(30~44세. 106명)는 24.9%, 장년기(45~59세. 107명) 25.2%, 60세 이상(135명)은 노년기는 31.7%를 차지해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가 많아지는 경향을 띠었다.
<p class="바탕글">6월4일 현재 국내 환자 36명 중 14세 이하는 나오지 않았고, 25세 여성 간호사가 가장 어리다고 한다. 부부인 43세 남성과 39세 여성 환자는, 입원한 자녀를 돌보느라 해당병원에 있다가 감염됐는데, 정작 입원했던 자녀는 지금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 어린 나이일수록 인체의 노후화나 산성화가 덜 진행됐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많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대신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한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어가면서 면역성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p class="바탕글">메르스가 온통 관심의 대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1, 2, 3위 질병은 암과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이를 유발하는 식용 백색가루 중에서 소금은 설탕보다 직접적인 연관이 더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식탁 조미료로 사랑받아온 설탕과 소금이 오히려 인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사망과 연관성이 크다면 건강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체력이 뒷받침 돼야 메르스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도 적절히 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class="바탕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기원전 4세기 사람이다. 불세출의 명의여서 그런지 그가 말한 다음과 같은 건강 7계명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p class="바탕글">"첫째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이다. 둘째 사람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 셋째 가장 좋은 건강운동은 걷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넷째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다섯째 웃음은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p class="바탕글">여섯째 약으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수술로 고치고, 수술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열로 고치고, 열로 고칠 수 없는 환자는 불치의 병자다. 일곱째 인생은 짧고 예술(의술)은 길다."
<p class="바탕글">여기서 필자가 관심을 두는 계명은 "넷째,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조항이다. 음식이 바로 약이라는 것인데, 음식에 소금은 거의 필수적인 존재다. 그 소금이 한국인의 3대 사망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 중의 하나라 하니 소금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가 새삼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p class="바탕글">단순하게 본다면 소금이 음식을 만들고, 음식이 인간을 만들며, 인간이 소금을 생산하는 순환구조다. 소금은 생산방법에 따라 크게 천일염(Solar salt)과 암염(Rock salt), 정제염(Processed salt), 재제염 등 4가지로 분류한다.
<p class="바탕글">이중에서 가장 식용으로 적합한 소금이 바로 천일염이다. 그 천일염 중에서도 토양의 미네랄과 미생물 속에서 채취한 전통의 소금, 즉 한국형 토판염(土版鹽, Gray salt)이 으뜸이다.
<p class="바탕글">소금은 당연히 짜야 한다. 하지만 토판염은 짠 맛 뒤에 단 맛이 배어나온다고 한다. 그 맛의 차이가 바로 미네랄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사람들이 "병의 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음식과 건강의 함수관계를 말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음식의 필수요소인 소금이 중요한 이유다. 사람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는 것이 히포크라테스의 지적인 만큼 그 체내 의사들에게 미네랄이 풍부한 양질의 소금이 공급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p class="바탕글">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암연구소(WCRF/AICR) 보고서는 소금을 위암 발생의 2등급(probable, 강력히 의심되는 발암 위험요인) 위험요인으로 판정하고 있다. 소금이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또 중풍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과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질환 역시 소금과 밀접하다고 한다.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이 혈관을 수축해 고혈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혈액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신장에도 나트륨은 악영향을 미친다.
<p class="바탕글">따라서 소금을 먹지 않고는 인간이 존재할 수 없다면, `나트륨`이 아닌 `미네랄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 한국산 천일염, 그중에서도 검증받은 토판염을 추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p class="바탕글">히포크라테스가 "사람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고 한 말이 사실이라면, 그 100명의 의사에게 좋은 소금을 공급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다. 또한 메르스 사태로 손씻기가 강조되고 있듯이, 자연발효식초로 음식물의 독소를 제거하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건강전략이다.
<p class="바탕글">히포크라테스는 또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니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각자의 식생활과 건강관리 실태를 근본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p class="바탕글">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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