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자식빼고 다 바꿔라"…삼성 '신경영' 선언 22주년

입력 2015-06-05 14:14   수정 2015-06-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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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이 오는 7일로 22주년을 맞습니다.
글로벌 삼성을 만든 원동력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유명한 말도 여기서 나왔는데요.
아버지가 투병중인 가운데 삼성의 새로운 리더로 준비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격적 변화와 혁신을 그룹 전반에 주문했습니다.
[녹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1993년 6월 7일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보라고"
이 선언 이후 삼성은 끊임없이 미래 산업을 개척해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첨단 제품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 날을 기념해 매년 6월7일에 각종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투병중인 터라 공개적인 기념행사를 여는 대신 사내 특별방송을 마련해 내부적으로 의미를 되짚고 조촐하게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방송에는 반도체 사업 초기, 미국과 일본의 엔지니어들을 찾아다녔던 젊은 이 회장의 힘겨운 여정과 입원중인 이 회장의 쾌유를 비는 사내·외 응원메시지가 담길 전망입니다.
더불어 삼성의 새로운 리더로 준비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입원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는 등 그룹 전면에 나선 첫 해입니다.
또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전격 발표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등 그룹승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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